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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한석규 심은하

by 반생이!! 2024. 6. 23.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 1월에 개봉했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백하고 아련하게 그려내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봉한 지 20년이 넘는 영화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1. 허진호 감독

8월의 크리스마스는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허진호 감독은 데뷔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로 당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인 청룡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과 시나리오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디렉터스 컷 어워즈, 황금촬영상 시상식 등에서 작품상과 신인감독상을 받았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로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멜로드라마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파에서 벗어난 이야기와 섬세한 연출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감독의 2번째 작품인 봄날은 간다도 일상에서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 멜로 영화의 명실상부한 대표 감독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영화 외출, 행복, 호우시절, 위험한 관계, 덕혜옹주, 천문:하늘에 묻는다, 드라마 인간실격 등을 연출했습니다.

최근작은 보통의 가족으로 2024년 개봉 예정입니다.

영화 보통의 가족에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배우가 출연합니다.

2. 한석규, 심은하

한석규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진사 정원 역을 맡았습니다.

당시에 한석규는 TV 드라마 아들과 딸, 서울의 달 등을 통해 TV 탤런트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영화계로 넘어와서 영화 닥터 봉, 은행나무 침대, 초록 물고기, 넘버 3, 접속 등에 출연하며 작품의 흥행은 물론 본인의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한국 영화계의 대표 배우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한석규는 영화 접속을 끝내고 후속작을 고민하던 중 8월의 크리스마스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연이은 멜로 영화 출연이라는 이유로 망설였다고 합니다.

한 달여간의 고민 끝에 접속과는 다른 8월의 크리스마스만의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상을 잔잔하게 표현하면서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의 아픔과 이제 막 시작되려는 사랑의 감정까지 담아낸 한석규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직접 부른 동명의 주제가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후에 한석규는 자신의 출연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를 꼽기도 했습니다.

 

주차 단속원 다림 역은 심은하가 맡았습니다.

심은하는 TV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데뷔하자마자 스타가 되어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TV 드라마 M을 통해 청순녀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하게 됩니다.

영화 쪽으로도 진출해서 아찌, 아빠, 본 투 킬 등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엄청난 스타이기는 하나 시청률이나 흥행, 연기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던 심은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함께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출연한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텔 미 썸딩 등을 통해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TV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는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심은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사랑의 설렘, 밝고 명랑한 소녀 같은 풋풋한 느낌들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다림이라는 캐릭터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8월의 크리스마스 속 심은하를 보면서 정말 반짝거리며 빛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줄거리

초원사진관의 사진사 정원(한석규)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망에 빠져있지 않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무더운 여름, 장례식장을 다녀온 정원은 피곤한지 사진관에 앉아 쉬고 있는데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이 사진관에 찾아옵니다.

힘이 들어 쉬고 있던 정원에게 다림은 단속사진을 빨리 인화해 달라며 재촉하고 정원은 그런 다림을 쌀쌀맞게 대합니다.

정원은 아이스크림을 사 와 다림에게 건네며 좀 전에 자신이 보였던 행동을 사과하고 둘은 소소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인근에서 주차단속원으로 근무하는 다림은 단속사진 인화를 위해 정원의 사진관에 자주 오게 되고 둘은 서서히 호감을 갖게 됩니다.

 

두 사람은 같이 놀이공원에도 놀러 가고 하면서 더 애틋해지지만 정원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상태가 악화된 정원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사진관의 문은 항상 닫혀있게 됩니다.

다림은 닫힌 사진관을 찾아와 정원을 기다리기도 해 보고 편지를 남기기도 하지만 사진관의 문은 열리지 않았고 정원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며칠째 편지가 그대로 놓여있자 다림은 편지를 다시 꺼내려다가 떨어뜨려 편지가 사진관 문 안쪽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또 며칠이 지나도 그래도 있는 편지와 문 닫힌 사진관을 보고 화가 난 다림은 돌을 던져 사진관의 유리를 깨버립니다.

 

병원에 있던 정원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진관을 정리하려고 옵니다.

사진관에서 다림의 편지를 발견한 정원은 편지를 읽고 다림을 만나기 위해 찾아갑니다.

근무지가 달라진 다림을 수소문해서 찾아간 정원은 카페에 앉아 멀리서 다림을 바라만 봅니다.

그리고 다림에게 답장을 씁니다.

 

정원은 사진관에 혼자 앉아 스스로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은 정원의 영정사진이 됩니다.

 

겨울이 되고 정원이 떠난 후 사진관은 정원의 아버지(신구)가 운영합니다.

정원의 아버지가 사진관을 비운 시간 다림이 사진관을 찾아옵니다.

예전보다 조금은 성숙한 느낌의 다림은 사진관 진열대에 정원이 찍어주었던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미소 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