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새로운 비주얼과 이야기로 언제나 관객을 놀라게 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실화 원작
영화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인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이론물리학자이자 원자핵 개발을 책임진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승리와 비극'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오펜하이머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맨해튼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얼마 전에 독일에서 원자가 쪼개지면서 엄청난 힘이 발산한다는 사실이 발견됩니다.
그 후 전쟁이 발발되고 국가 간의 연결이 끊어지게 되어 독일을 제외한 다른 강대국들은 독일이 원자의 힘을 이용해 폭탄을 만들지는 않을까 불안해하게 됩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독일계 유대인 과학자들이 독일에서 원자폭탄을 만들기 전에 우리도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탄원서를 미국의 대통령에게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는 이를 무시합니다.
대신 영국 정부를 통해 들어온 독일의 원자폭탄 제조 정보를 듣게 되고 미국도 원자폭탄을 만들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미국의 원자폭탄 제조 계획이 일명 '맨해튼 프로젝트'입니다.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과학 부분을 총괄했던 인물입니다.
뉴욕에서 태어난 오펜하이머는 유태인계의 상당히 부유한 집안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학습능력을 보인 오펜하이머는 하버드 대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 괴팅겐 대학 등에서 공부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오펜하이머는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물리학자로 블랙홀과 중성자 별에 대한 연구를 합니다.
1942년, 오펜하이머는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과 함께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 책임자로 임명되어 원자폭탄을
개발하게 됩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것에 대해 엄청난 후회와 죄책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이 개발한 원자폭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후회하고 이후에 더 많은 파멸을 가져올 것을 우려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개발하여 일본을 항복시킨 미국의 국민적 영웅에서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던 1950년대에는
공산주의자로 몰리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런 오펜하이머의 굴곡진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2. 후기
영화 '오펜하이머'는 "너무 길고 지루하다", "역시 놀란 감독이다" 등 관객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180분, 장장 세 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컷 전환이 일반적인 영화보다 길고 느리다 보니 길고 지루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이 기대했던 그동안 놀란 감독의 영화 속 스펙터클한 비주얼들이 많이 보여지지 않고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느끼는 고뇌와 감정을 중심으로 영화가 흘러가다 보니 더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들은 놀란 감독의 주특기 중의 하나인 이야기를 시간 순서가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사를 뒤틀어서 표현하거나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 연출 등에 열광했을 것입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편하게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리고 관객들이 기대한 스펙타클한 비주얼을 극강으로 보여주는 영화도 아닙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이야기와 그 당시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미리 알아야 영화 속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선택하실 때 이런 부분을 고려하시고 선택하시기를 당부합니다.
그리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지만 아이들과 동반 관람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꽤 높은 수준의 노출신과 애정신들이 등장합니다.
3. 아이맥스
흔히 놀란 감독의 영화는 아이맥스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놀란 감독의 영화들은 아이맥스 필름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놀란 감독의 영화를 100% 느끼려면
아이맥스관에서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굳이 아이맥스관에서 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인터스텔라'의 블랙홀이나 '다크나이트'의 고담시티를 달리는 모습 등을 아이맥스로 보면 일반 상영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스펙터클한 비주얼을 한껏 만끽할 수 있겠지만 '오펜하이머'에는 그런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인물의 이야기와 감정에 집중하는 영화이다 보니 굳이 아이맥스로 보시지는 않으셔도 영화를 즐기시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4. 쿠키
영화 '오펜하이머'에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