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은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의 김성훈감독과 하정우, 주지훈 배우가 함께한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1. 실화
'비공식작전'은 1986년 1월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재승서기관이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던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괴한들은 도재승서기관을 납치한 후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수개월이 흐른 뒤에야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협상의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괴한들과 협상을 해나간 것은 유럽인들이며 전두환정권에서 도재승서기관이 풀려나기도 전에 건네주기로 한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순탄치 않은 협상임에도 불구하고 도재승서기관은 1년 9개월 만에 무사하게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후에도 계속
공직을 해나갔다고 합니다.
김성훈감독은 이러한 실화 사건을 각색하고 극화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2. 감독
영화 '비공식잔전'의 감독인 김성훈감독은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을 연출했습니다.
데뷔작이었던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외하고는 모든 작품이 흥행이나 비평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아주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끝까지 간다'를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관객을 쥐락펴락해 가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김성훈감독의 능력이 아주 한껏 발휘된 영화입니다.
조진웅, 이선균의 캐릭터와 연기도 아주 좋습니다.
김성훈감독의 조마조마하게 김장감을 일으키는 연출력은 '비공식작전'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호쾌한 액션보다 스릴이 넘치는 장면들이 더 눈에 띠일 것입니다.
3. 관객수
'비공식작전'의 현재(8월 13일) 스코어는 누적관객수 88만 명입니다. 현재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 중입니다.
'비공식작전'의 제작비는 200억, 순익분기점은 관객 500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개봉해서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중인 영화 '밀수'가 손익분기점인 400만을 넘어 장기 흥행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공식작전'은 1주일 뒤에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게도 밀리는 상황이라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후기가 그리 나쁘지는 않으나 쟁쟁한 경쟁작들에게는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봉 첫 주에는 '밀수'에게 밀리고 둘째 주부터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밀려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비평이나 배우들의 연기에 너무 좋은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공식작전'이 8월 말까지 극장에서 버텨준다면 100만은 넘길 수 있겠으나 그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4. 후기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나온 '모가디슈'나 '교섭'과 같이 실화를 바탕으로 외국에서 한국인을 구출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식상한 이야기다라는 선입견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가디슈'를 재밌게 본 관객들에게는
류승완감독의 신작인 '밀수'가 더 끌렸을 것이고 '교섭'을 본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도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공식작전'은 '모가디슈'만큼 액션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그러나 '교섭'보다는 아주 잘 만든 영화입니다.
하정우와 주지훈 두 배우의 케미를 보는 맛과 스케일이 큰 액션은 아니지만 잘 짜여진 아기자기한 액션,
긴장감을 잘 살려 몰입감을 높여주는 연출이 있어서 극장에 가기까지는 망설여지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5. 쿠키
영화 '비공식작전'에는 쿠키 영상이 없습니다.
영화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력 모두 괜찮은 영화인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쟁쟁한 경쟁작들과
유사한 내용의 이전 영화들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영화 '비공식작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