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는 1995년에 개봉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1999년에 개봉했습니다.
영화 속 "오겡끼데스까?"라는 대사가 많이 화제가 되었고 러브레터의 명장면들이 광고나 TV 프로그램 등에서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1. 줄거리
온통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곳에 검은 옷을 입은 여자는 누워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입니다.
히로코는 산에서 조난 당해 목숨을 잃은 연인 후지이 이츠키(카시와바라 타카시)의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이츠키의 어머니집으로 오게 됩니다.
이츠키의 어머니집에서 히로코는 이츠키의 중학교 시절 앨범을 보게 되고 주소를 몰래 적어 옵니다.
히로코는 이츠키의 앨범에 있던 주소로 무작정 편지를 보내 봅니다.
앨범에 있던 주소는 이미 도로로 변해버렸지만 이츠키에게 자신의 마음이 닿지 않을까 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아 보내본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답장이 도착합니다.
히로코는 누군가의 장난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편지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답장을 보낸 사람은 자신이 후지이 이츠키라고 이야기합니다.
히로코는 죽은 연인에게 답장이 올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히로코는 혼자 고민하다 아키바(토요카와 에츠시)에게 이를 털어놓습니다.
아키바는 이츠키와 함께 산을 타던 친구이자, 이츠키가 죽은 후에는 히로코를 보듬어주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사이였습니다.
아키바는 이츠키의 편지에 흔들리는 히로코를 보며 편지를 보냈던 곳으로 같이 가보자고 이야기합니다.
히로코는 아키바와 함께 편지를 보냈던 주소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히로코에게 답장을 보냈던 후지이 이츠키는 만나지 못하고 집 앞에서 기다리던 히로코와 아키바는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탄 택시에서 택시 기사는 히로코에게 자신이 좀 전에 태웠던 여자와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신호에 걸려 멈춰 선 교차로에서 히로코는 자신과 똑 닮은 여자를 보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후지이 이츠키입니다.
히로코가 보낸 편지를 받은 후지이 이츠키(여자)는 잊고 있던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신과 이름이 같았던 같은 반 남자아이 후지이 이츠키와의 일들을 떠올리게 되고 히로코에게 그 아이와 있었던 일들을 편지에 적어 보내줍니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던 일, 시험지가 바뀌어 돌려주려고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던 일, 이츠키(남자)가 자신에게 장난쳤던 일, 도서관에서 같이 도서 대여 카드를 정리했던 일, 전학 가는 날 자신의 집으로 찾아왔던 일 등 후지이 이츠키(남자)에 대한 자신의 기억들을 편지에 적어 히로코에게 보내줍니다.
편지를 받은 히로코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고 이츠키(여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자신이 다니던 중학교에 가게 됩니다.
이츠키(여자)는 중학교 도서관에서 후배들을 만나게 되고 후배들 사이에서 '후지이 이츠키 찾기' 놀이가 여행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후지이 이츠키 찾기' 놀이는 도서 대여 카드 여기저기에 쓰여있는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을 찾는 놀이였습니다.
후배들은 자신들이 하는 놀이의 주인공인 후지이 이츠키를 만나게 된 것에 흥분합니다.
이츠키(여자)는 도서 대여 카드에 쓰여있는 후지이 이츠키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츠키(남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후배들은 이츠키(남자)가 이츠키(여자)를 좋아해서 도서 대여 카드에 이츠키(여자)의 이름을 남긴 거 아니냐며 더욱더 흥분합니다.
학교를 나서던 길에 이츠키(여자)는 중학교 시절 선생님에게 이츠키(남자)가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후 내용은 반전이 포함되어 있어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2. 오겡끼데스까
영화 러브레터의 가장 유명한 대사인 "오겡끼데스까?"는 히로코가 죽은 이츠키에게 외치는 대사입니다.
전체 대사는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로 "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뜻입니다.
영화 러브레터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자 가장 유명한 대사입니다.
영화는 보지 않았어도 이 대사는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당시에 대단히 유행이 되었던 대사입니다.
광고와 TV 프로그램들이 이 장면과 대사를 많이 패러디했었습니다.
3. 오타루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는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지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러브레터가 유명해지면서 오타루 러브레터 촬영지들을 여행하는 상품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인 영화 속 오타루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어지게 합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오타루의 모습은 우리나라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던 하치만자카 언덕길도 드라마나 광고의 촬영지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