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는 2014년 개봉한 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TV 드라마에서는 시청률이 잘 나왔지만 영화 쪽에선 티켓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던 이선균과 이제 막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라온 조진웅, 그리고 데뷔작이 흥행에 실패하고 8년여 만에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의 조합으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최종 스코어 345만 명의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김성훈 감독은 이 영화로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고 조진웅은 남자조연상, 최우수연기상, 이선균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 이후로 영화 터널, 비공식작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아직 영화 끝까지 간다를 못 보셨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매력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로 몰입감이 상당히 높은 정말 잘 만든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1. 줄거리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던 고건수 형사(이선균)는 경찰서에 감찰반이 들어와 자신의 책상을 뒤지려 한다는 후배 형사의 연락을 받습니다.
고건수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뒤로하고 급하게 자신의 차를 몰아 경찰서로 향하다 한 남자를 치게 됩니다.
차에서 내려 남자의 상태를 확인하니 남자는 숨이 멎어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고건수는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다시 경찰서로 향합니다.
경찰서로 가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게 되고 고건수는 형사임을 밝히고 살짝 넘어가 보려고 하지만 음주 단속 경찰들은 차의 사고 흔적과 술 냄새 등 고건수에게 수상함을 느낍니다.
경찰들이 차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트렁크를 열려고 하자 고건수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에 경찰은 가스총을 쏘고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는 등 아수라장이 되어 버립니다.
고건수는 신분 조회 후 형사인 게 확인되어 음주 단속은 피할 수 있었지만 감찰반이 자신의 책상 서랍을 열어 뇌물로 받은 돈을 압수해 갔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고건수는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갑니다.
장례식장에 찾아온 동료 형사들에게 고건수는 감찰반이 여기도 찾아올 수 있으며 차도 수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고건수는 어머니를 입관하다 외부로 통하는 환기구를 발견합니다.
잠시 후, 풍선을 한 다발 들고 안치실로 돌아온 고건수는 돌아가신 어머니와 잠깐 단 둘이 있고 싶다며 장의사에게 돈을 쥐어 줍니다.
돈을 받은 장의사는 고건수와 어머니 관만 남기고 안치실을 떠납니다.
장의사가 떠난 후, 풍선 다발로 CCTV를 가리고 딸의 장난감에 줄을 연결해서 환기구를 통해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는 데 성공합니다.
고건수는 어머니의 관을 다시 열어 시신을 관 속에 넣고 봉인해 버립니다.
다음 날, 어머니와 시신이 함께 들어있는 관을 묘지에 매장하고 사건은 이렇게 묻히는 듯합니다.
고건수는 불법 주차된 순찰차에 일부러 사고를 내고 자신의 차를 깨끗하게 수리해 차에 남겨진 사고 흔적도 없애버립니다.
경찰서로 돌아온 고건수는 수배 전단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차로치고 어머니 묘지에 묻은 남자가 수배 전단에 이광민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었던 것입니다.
고건수는 동료 형사들과 이광민을 잡으러 출동하게 되고 자신이 사고를 낸 장소로 다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관할 경찰서 순경(박보검)을 만나게 되고 주변에 CCTV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불안한 마음에 CCTV 영상을 확인하는 자리에 찾아간 고건수는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자신의 차량 번호까지는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다음날, 경찰서에 있는 고건수에게 '이광민을 목격했다'는 제보 전화가 옵니다.
고건수는 장난 전화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계속해서 제보 전화가 오자 고건수는 경찰서의 전화기가 연결되지 못하게 해 놓습니다.
그러자 고건수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오고 제보자는 자신이 다 봤다고 이야기합니다.
제보자의 목소리 넘어 주변 소리를 듣고 제보자가 자신의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고건수는 통화를 하며 제보자가 누구인지 살핍니다.
제보자와의 전화가 끊어지는 순간 경찰서 공중전화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남자를 발견한 고건수를 그의 뒤를 쫓아갑니다.
그 남자는 고건수가 뒤따라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잡힐 듯 말 듯 고건수를 놀리며 달아납니다.
경찰서에는 고건수의 어머니가 묻혀있는 양자산 쪽에서 이광민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동료 형사들은 그쪽으로 출동합니다.
다시 제보자와 통화하게 된 고건수는 그가 증거를 가지고 있거나 이광민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더 큰소리를 쳐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박창민(조진웅)이 경찰서에 들어와 고건수의 뺨을 때리고 다른 동료들이 놀라서 박창민을 말립니다.
박창민은 자기가 잘 못 봤다며 미안하다고 악수를 청하고 고건수는 황당한 표정으로 박창민을 바라봅니다.
동료 형사들이 지난번에 감찰반 비리를 박창민이 알려줘서 고건수가 감찰반에 뇌물로 걸린 건이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은인이라고 박창민을 소개해줍니다.
이후 내용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꼭 영화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2. 출연 배우
영화 끝까지 간다는 주연을 맡은 이선균과 조진웅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습니다.
이선균은 다소 거칠고 신경질적이면서도 중간중간 비굴함이 보이기도 하는 등 아주 다채로운 얼굴을 한 캐릭터 안에서 아주 잘 보여줍니다.
조진웅은 아주 무시무시하면서도 능글능글한 박창민이라는 캐릭터를 굉장히 인상적으로 보여줍니다.
두 사람의 연기 조합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켜 줍니다.
그리고 고건수의 동생 부부로 나오는 신동미와 김강현의 연기도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앳된 박보검의 얼굴을 보는 것도 영화의 한 재미입니다.
3. 리메이크
영화 끝까지 간다는 시나리오가 워낙 출중하다 보니 해외에서 많이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2017년 중국에서 파국이라는 제목으로 첫 리메이크작이 나왔습니다.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프랑스에서 리메이크된 레스틀리스가 공개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필리핀과 일본에서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2023년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웹툰으로도 리메이크되었는데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여성으로 바뀌었습니다.
배우 이선균 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