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겟 아웃은 조던 필 감독의 데뷔작으로 2017년 개봉 당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겟 아웃은 평단의 호평은 물론 흥행에도 성공했고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에 노미네이트 되어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 작가 조합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각본 101편'에도 선정되었습니다.
1. 줄거리
어느 밤거리, 흑인 남성이 연인과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뒤를 흰색 포르셰가 천천히 따라옵니다.
남자는 뭔가 불길함을 감지하고 차의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걸어갑니다.
남자의 앞에 다시 아까 본 흰색 포르셰가 나타나고 차에서 나온 괴한에게 납치됩니다.
흑인 남성 사진작가인 크리스 워싱턴(다니엘 칼루야)은 백인 여자친구인 로즈 아미티지(앨리슨 윌리암스)와 로즈의 부모님 집에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크리스는 조금 망설이지만 로즈는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둘은 로즈의 부모님 집에 가기로 결정합니다.
로즈의 차를 타고 로즈의 부모님 집으로 가는 길에 둘은 갑자기 튀어나온 사슴을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게 됩니다.
크리스는 차에 치어 죽어가는 사슴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경찰이 도착해 조사를 받게 되는데 운전을 했던 로즈보다 흑인인 크리스를 더 의심스럽게 바라보고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로즈는 이건 인종차별이라며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에 화를 내며 크리스에게 신분증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로즈의 강한 태도에 경찰도 신분증 받기를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로즈의 부모님 집에 도착한 크리스는 자신의 걱정과는 달리 친절하게 환대해 주는 로즈의 부모님을 보고 안심하게 됩니다.
로즈의 부모님 집에는 흑인 가정부 조지나(베티 가브리엘)와 집사 월터(마르쿠스 헨더슨)가 일하고 있었습니다.
로즈의 아버지 딘(브래드리 휘트포드)은 백인 가정에 흑인 가정부와 집사를 두고 있는 것이 불편해 보일 수 있겠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사람들이라 관계를 끊을 수는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크리스는 로즈의 할아버지가 올림픽까지 나간 육상 선수였는데 올림픽에서 흑인 선수에게 패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로즈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즈의 어머니인 미시(캐서린 키너)는 자신은 최면 치료사이고 흡연자인 크리스가 자신의 최면 치료를 받으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곧 로즈의 부모님 집에서 파티가 열릴 것이라고 크리스에게 알려 줍니다.
이때, 옆에서 음료를 따라 주던 흑인 가정부 조지나가 파티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하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갑니다.
식사 시간이 되고 로즈의 동생인 제레미(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술에 취해 인종 문제를 건드리는 이야기를 하지만 미시가 제레미를 제지하고 별다른 문제없이 식사 시간은 끝이 납니다.
로즈는 남동생 제레미의 발언에 대해 크리스에게 사과하고 크리스도 괜찮다고 로즈의 탓이 아니라고 로즈를 위로해 줍니다.
밤이 되어 모두가 잠든 시간, 크리스는 잠이 오지 않아 담배를 피우러 나갑니다.
크리스는 마당에 있던 흑인 집사 월터를 발견하고 월터는 갑자기 크리스에게 전속력으로 달려오다가 크리스의 바로 앞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곳으로 달려갑니다.
갑작스러운 월터의 행동에 깜짝 놀란 크리스는 주변을 살피다 집 안에서 창 밖을 보고 있는 조지나를 발견합니다.
조지나는 창 밖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가 사라집니다.
이상함을 느낀 크리스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다 미시를 만나게 됩니다.
크리스는 미시와 최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미시가 숟가락으로 찻잔을 휘젓으며 소리를 내자 최면에 빠지게 됩니다.
최면에 빠진 크리스는 어딘가 깊게 빠져서 마치 TV로 보듯이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크리스는 자신의 몸을 움직여보려 발버둥 치다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로즈의 부모님 집에 하나둘 도착하는데 모두 백인이었습니다.
그들은 크리스의 몸을 만지며 튼튼해 보인다, 타이거 우즈처럼 골프는 잘 치느냐는 등 인종과 신체와 관련된 불쾌한 덕담을 던지며 이상한 눈빛들을 보냅니다.
크리스는 백인 방문객들 중에 유일한 흑인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는데 그는 뭔가 어색한 행동을 보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이 로건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흑인의 부인이라는 사람은 나이가 훨씬 많은 백인 여자였습니다.
크리스는 로건에게 흑인식 주먹 인사를 건네는데 그는 그마저도 주먹을 감싸 안으며 악수하듯이 인사를 하고 크리스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그의 얼굴이 어딘가 낯이 익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리스는 로건의 사진을 찍어서 친구에게 보내 아는 사람인지 물어보려고 합니다.
크리스는 스마트폰으로 몰래 로건을 찍으려고 하는데 실수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게 되고 로건은 발작하듯이 "나가!! 나가!! 여기서 나가라고!! (Get out!! Get out!! Get outta here!!)" 하며 소리칩니다.
소리치는 로건을 사람들이 데리고 나가고 안정이 되어 돌아온 로건은 크리스에게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딘은 이제 빙고 게임을 할 시간이라며 사람들을 정원으로 모으고 정원에 모인 사람들은 크리스의 사진을 앞에 두고 빙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후 내용은 반전이 포함되어 있어 줄거리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2. 감독
영화 겟 아웃의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애칭인 '조동필'로 불리고 있는 조던 필입니다.
조던 필 감독은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 겟 아웃을 시작으로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겟 아웃으로 아주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한 이후에 2019년 영화 어스, 2022년 영화 놉을 만들었습니다.
조던 필 감독은 겟 아웃부터 놉까지 기존 공포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공포 영화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조던 필 감독의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공포 영화에 담아내고 있으며 이야기의 복선과 디테일이 뛰어나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숨겨진 의미들을 해석하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조던 필 감독의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3. 출연진
영화 겟 아웃에는 주인공 크리스 역에 다니엘 칼루야, 로즈 역에 앨리슨 윌리암스가 출연합니다.
로즈의 아버지 딘 역은 브래드리 휘트포드, 어머니 미시 역은 캐서린 키너가 출연합니다.
겟 아웃에는 많이 알려진 스타 배우가 출연하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출중합니다.
특히, 가정부 조지나 역을 맡은 베티 가브리엘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는 연기는 영화 개봉 후에 많은 곳에서 회자가 되었습니다.
4. 다른 결말
영화 겟 아웃은 극장 개봉판과는 다른 결말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조던 필 감독이 계획한 결말은 이렇다고 합니다.
크리스와 로즈가 실랑이를 벌이던 중 경찰들이 도착하고 백인 경찰들이 크리스를 제압해 연행해 가고 크리스는 감옥에 교도소에 복역하게 됩니다.
크리스의 친구가 면회를 와 진실을 밝히자고 하지만 크리스는 그들을 막은 걸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고 돌아갑니다.
백인 교도관과 크리스가 교도소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